건강을 지키려고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글루텐 프리( gluten free )' 식품이 설탕은 많고 칼로리가 높으며
단백질이 적은 걸로 나타났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에 있는 단백질로 쫄깃한 식감을 주지만 소화
장애나 더부룩함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 꺼리는 사람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민감성(소화불량, 두통, 피로, 복부 팽만감), 밀 알레르기 등을 지닌 사람은 글루텐을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글루텐 프리 식품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인간 영양을 위한 식물성 식품'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약 22%가 더 건강하고 영양가가 높다고 여겨 글루텐 프리 식품을 고른다고 한다.
건강 매체인 헬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클렘슨대학교 사친 러스기 교수 연구팀이 같은 제조업체가 만든
글루텐 프리 제품과 글루텐 함유 제품을 비교해 실제 건강에 좋은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제과류, 스낵류,
즉석식품, 아침 식사 품목을 포함한 39가지 제품을 골라 칼로리, 설탕, 식이섬유, 단백질 함량 및 가격
정보를 비교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은 글루텐 함유 제품보다 설탕 함유량이 약 5% 높았으며 베이커리
제품에 설탕이 가장 많았다. 평균 칼로리 함량도 100g당 377.88kcal로 일반 제품의 352.02kcal보다 높았다.
단백질은 0-32.5g으로 일반 제품 1.24-76.67g에 비해 적었다. 또띠아 랩, 팬케이크, 와플 믹스, 씨를 뿌린 빵,
국수 등 인기 있는 글루텐 프리 품목의 단백질 함량은 일반 품목에 비해 절반 미만이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은
밀가루를 옥수수 전분, 옥수수 가루, 쌀가루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지게 된다. 식이 섬유 함량은 글루텐 함유 제품보다 약 22% 높았다. 글루텐 프리 제품에는 종종
섬유질이 많은 이눌린이나 아마란스 등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임상 영양사인 할레 사퍼스타인은 "글루텐
프리 식단은 장내 미생물 군집에 변화를 일으켜 해로운 박테리아의 과다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