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타미 에이브러햄의 두 골과 새롭게 합류한 히메네스와 주앙 펠릭스의 합작 골로 AS로마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원정팀인 AS로마가 가지고 갔다. AS로마는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굴절되면서 얻은 코너킥에서 헤더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초반 위기를 잘 넘긴 AC 밀란은 전반 15분 반격을 시작했다. 라인데르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막고 튀어나온 공을 에르난데스가 리바운드했다. 에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에이브러햄이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AS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AC 밀란의 첫 골 이후 AS로마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다시 공격에 집중했다. 좌우를 가라지 않고 크로스를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보여주며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크로스를 피실리가 달려들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 구석을 향해 날아간 공은 골대를 정확하게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1분 뒤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어 디발라가 시도한 왼발 슈팅은 메냥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다시 한번 위기를 넘긴 AC 밀란은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넣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테오가 전진 드리블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빈 공간에 있던 에이브러햄에게 패스했다.

에이브러햄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슈팅을 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AS로마보다 적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결정력 있는 마무리도 2-0으로 앞서 나갔다.

AS로마의 라니에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펠레그리니, 렌치, 도우비크를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후반 9분 마침내 추격골을 넣었다. 앙헬리뇨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됐다. 골대 앞에 서 있던 도우비크가 집중력 있는 마무리로 골을 넣었다.

AC 밀란의 콘세이상 감독은 후반 14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영입한 주앙 펠릭스와 히메네스를 투입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히메네스는 투입 4분 만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계속 득점 기회를 노린 AC 밀란은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었다. 교체로 출전한 히메네스와 주앙 펠릭스의 합작골이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 들어가는 주앙 펠릭스에게 히메네스가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주앙 펠릭스는 골키퍼를 가볍게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AC 밀란은 두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준결승에 진출했다. AS로마는 경기 초반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리드를 빼앗겼고, 이번 시즌 코파 이탈리아 무대는 8강에서 끝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