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소속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와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4)가 다음 시즌에도 팀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 4일과 5일(한국 시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소속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와의 재계약 사실을 알렸다.
1986년생으로 내달 39세가 되는 노이어는 자타공인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의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다. 2005년 샬케 04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뮌헨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17년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노이어를 소개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은 화려한 우승 경력이다. 노이어는 뮌헨 소속으로 공식전 547경기에 출전하면서 분데스리가 11회, DFB-포칼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FIFA 클럽 월드컵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과 더불어 단일 시즌에 분데스리가, 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을 두 차례(2012-13, 2019-20시즌)나 경험했을 만큼 압도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독일 국가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골키퍼 역대 최다 출전 기록(124경기)을 세웠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전설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뮌헨에서 1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노이어는 이번 시즌에도 주전 골키퍼로서 활약 중이다. 팀의 최후방을 지키는 만큼,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와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노이어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온 데이비스는 팀의 핵심 풀백으로 성장하며 220경기에 출전해 12골 34도움을 기록했다.
데이비스 역시 24살임에도 분데스리가 5회 우승과 DFB-포칼 2회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굵직한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뤄낸 우승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던 데이비스는 애초 레알 마드리드 등 타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선택은 뮌헨 잔류였다. 데이비스는 “뮌헨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라며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