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서울 SK가 8위 안양 정관장의 돌풍을 잠재웠다.

SK는 지난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관장을 85-81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선두(30승 7패) 자리를 굳게 지킨 SK는 같은 시각 부산 KCC를 잡은 2위 창원 LG(23승 14패)와 격차를 7경기 유지했다. 아울러 정관장 상대로 시즌 전승 행진을 5경기째 이어갔으며 홈에서는 10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SK를 선두 자리로 이끌고 있는 자밀 워니가 24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으며 안영준은 17점, 김선형은 15점으로 승리를 지원했다.

최근 기세가 오른 두 팀답게 승부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흘렀다. 한쪽이 달아나면 한쪽이 추격해 전세를 뒤집고, 또다시 한쪽이 역전해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며 경기는 1차 연장까지 갔다. 연장 초반은 정관장이 기세를 가져갔지만, 이후 워니가 홀로 7점을 올리며 SK의 승리로 굳어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예상한 대로 재밌게 한 것 같다”며 “나는 솔직히 재밌진 않았지만,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재밌는 경기를 보시지 않았나 싶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서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화를 좀 냈다. 팀보다 개인을 우선하는 모습이 나와서였다. 개인의 이기심이나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는 경기를 단번에 내줄 수 있다. 선수들이 이를 잘 받아들이고 3쿼터부턴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홈 10연승이다. 정관장전은 홈이 아니었다면 패했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원정 경기였다면 따라붙기가 쉽지 않았을 거다. 팬들의 함성과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들에게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6연승 달성에 실패한 8위 정관장은 시즌 24패(15승)를 기록하며 같은 시각 LG전 패배로 5연패 늪에 빠진 7위 부산 KCC(15승 22패)와 격차를 2경기 유지했다.

디온테 버튼이 3점 슛 5개 포함 2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락, 조니 오브라이언트(18점), 박지훈(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김영현(10점)이 분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규 시간 내 끝냈어야 하는 경기였다”며 “마지막 실책 2개가 아쉽다”며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연승은 깨졌지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 선수들에게도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오늘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