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이틀 전 패배에 설욕했다.
소노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76-63으로 눌렀다.
이 경기 직전 단독 최하위에 있던 소노(12승 25패)는 이날 승리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서울 삼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원정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틀 만에 찾아온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지난 7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해 삼성이 77-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코피 코번(14득점-18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13득점), 저스틴 구탕(11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소노는 켐바오가 혼자 26득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벌이며 패했다.
소노는 1쿼터부터 달렸다. 경기 초반부터 무기력했던 앞선 경기와 달리 당일 경기에서 소노는 상대 에이스 코피 코번을 단 2점으로 막아내며 득점에 집중했고, 그 결과 소노가 24-9로 앞섰다. 2쿼터도 이 흐름은 달라지지 않아 소노는 41-29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부터 코번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서 이재도가 힘을 냈지만, 혼자서 삼성의 추격을 막아내긴 어려웠다. 그 순간 민기남이 3점 슛 2개를 터트려 소노는 리드를 지킬 수 있었고, 3쿼터 역시 소노가 62-48로 앞서갔다.
4쿼터 승부처 역시 소노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케빈 켐바오와 임동섭의 연속 외곽포로 흐름을 가져간 소노는 이 흐름을 경기 끝까지 놓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앞선 맞대결에서 득점 폭발했던 켐바오는 이날 삼성의 집중 견제에도 팀 내 최다 득점(17득점)을 올렸으며 이재도(14득점), 디제이 번즈(10득점) 역시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장 김태술 소노 감독은 “무엇보다 수비가 잘되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수비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제가 디테일적으로 잡은 부분을 이야기했고 선수들이 잘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 초반부터 소노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패했던 삼성은 소노와 최하위가 됐다. 코번이 18점 9리바운드, 이정현이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 35%(25/71)라는 낮은 슛 감을 보이며 패했다.
패장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홈팬들에게 죄송하다. 오픈 찬스가 많이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를 18개 잡았고 세컨드 찬스도 많이 나왔는데 메이드를 못 시킨 게 패인이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