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이 4일 만에 홈으로 돌아와 치른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 A 2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지난 0-3 패배를 되갚았다.
설욕을 노리는 인터 밀란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격을 퍼부었다. 1분 만에 크로스를 마르티네즈가 논스톱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피오렌티나를 수비 지역에 가둬 놓고 양 측면에서 얼리크로스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보여주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전반 8분 찰하놀루의 과감하고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피오렌티나의 데 헤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인터 밀란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피오렌티나의 견고한 수비에 막혔다.
1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렐라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슈팅했다. 하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1분과 전반 24분 왼쪽과 오른쪽 코너킥을 한 번씩 얻은 인터 밀란은 두 번 모두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연속으로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 골도 넣지 못한 지난 경기의 악몽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반 28분 첫 득점을 기록했다. 다시 한번 얻은 코너킥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마르티네즈의 골로 기록됐지만, 이후 공중볼 경함을 펼쳤던 피오렌티나 수비수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인터 밀란 기세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피오렌티나가 전반전 막바지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인터 밀란 수비수 팔에 공이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만드라고라가 침착하게 골키퍼가 다이빙하는 반대로 공을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1-1 동점 이후 조금씩 거칠어진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인터 밀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고를 받은 찰하놀루를 빼고 지엘린스키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친 인터 밀란은 후반 7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전반전에 튀랑과 교체된 아르나우토비치의 헤더 골이었다. 아우구스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논스톱 크로스를 올렸고 아르나우토비치는 혼자 점프하며 머리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인터 밀란은 전방과 중원에서 효과적인 압박을 시도하며 피오렌티나에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피오렌티나는 후반전에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1-2 패배를 당했다.
지난 패배를 설욕한 인터 밀란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선두 나폴리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고 리그 경기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더블을 노렸던 피오렌티나는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