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소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스포르팅 CP를 상대로 완승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가까워졌다.
도르트문트는 12일 오전 5시(한국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에스타디오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스포르팅 CP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16강행에 한발 가까워졌고, 다음 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무실점 대승’ 도르트문트, 코바치 감독 부임 후 첫 승리
이날 도르트문트는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전반에는 공격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으나, 후반 15분 세루 기라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파스칼 그로스와 카림 아데예미가 차례로 득점해 스포르팅을 무너뜨렸다.
더불어 작년 11월 UCL 리그 페이즈 5차전(vs 디나모 자그레브, 3-0 승리) 이후 공식전 14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이번 승리는 지난 1월 30일 부임한 니코 코바치 감독이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거둔 첫 승리가 됐다. 코바치 감독은 지난 주말 리그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1-2로 패해 첫 승리를 놓친 바 있다.
‘1골 1도움’ 기라시, 레반도프스키-홀란과 어깨 나란히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의 ‘주포’로 활약 중인 공격수 세루 기라시는 이번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라시는 후반 15분 율리안 브란트가 경기장 우측에서 올린 강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0-0 균형을 깨는 골을 넣었다. 8분 후에는 기라시가 직접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가 침투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추가한 1골 1도움으로 기라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해 득점 선두에 올랐다. 도르트문트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에서 공격포인트 13개를 기록한 선수는 기라시가 처음이다.
또 기라시는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012-13시즌)와 엘링 홀란(2020-21시즌)이 기록한 단일 시즌 유럽대항전 최고 득점 기록인 10골과 동률을 이뤘다.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과 더불어 16강 진출 시 치를 16강전 등 앞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이 더 남아있기에 득점 기록 경신은 사실상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