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소노를 10위로 내려보내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101-8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24승(24패)째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 직전 공동 2위였던 창원 LG를 3위로 밀어내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가 오는 12일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

2위 수성이 간절했던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30-18로 크게 앞섰다. 2쿼터 소노가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고, 현대모비스는 14점을 몰아친 숀 롱을 앞세워 두 자릿수 리드를 지켰다.

전반 흐름이 후반까지 이어졌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4-6으로 압도했던 현대모비스는 21점 차로 격차를 더 크게 벌렸고, 4쿼터 시작과 함께 서명진의 3점으로 80점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101점을 쏘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우석이 공수에서 활약해 현대모비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 핵심 케빈 켐바오를 밀착 수비하며 저지해 10점으로 막아냈다. 이우석은 33분 31초를 뛰며 3점 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우석은 경기가 끝난 뒤 “휴식기 전 연승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전날부터 감독님께서 켐바오 방면 수비를 주문했다”며 “비디오 미팅을 통해 분석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 상대의 패턴도 외우면서 차단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숀 롱은 “이우석 선수의 수비력은 팀 내 중간 정도다. 그는 공격에서 더 잘하는 선수”라면서 “신인 때도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였는데, 지금이 훨씬 더 좋아졌다. 공격, 수비에서 적극적이기도 하고, 여유로움도 갖춰서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승장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주문한 대로 잘 소화해 줬다. 특히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은 것, 케빈 켐바오에게 득점을 거의 주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수비의 공헌을 칭찬했다. 

한편, 26패(12승)째를 당한 소노는 이 경기 직전 공동 9위였던 서울 삼성(12승 25패)에 단독 9위 자리를 내주고 반 경기 뒤진 단독 꼴찌로 내려앉았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상대한테 100점 이상 내주고는 이길 수 없다. 더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했다. 준비 못 한 내가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