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연장 승부 끝에 BNK에 역전승을 챙기며 4강 불씨를 되살렸다.
KB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66-63으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KB는 시즌 10승(17패) 고지를 밟았다. 4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도 0.5경기 차로 좁혔다.
선두 싸움을 이어가던 BNK는 18승 9패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허예은은 15득점 12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이슬은 16득점 13리바운드, 나가타 모에는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를 도왔다. 송윤하도 12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BNK에서는 김소니아가 2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이지마 사키가 10득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승패를 바꾸지는 못했다.
1쿼터 흐름은 BNK가 이끌었다. 김소니아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연 BNK는 이후 3점 슛 3개 등을 더 보태며 8-16, 더블스코어로 달아났다.
일방적이던 경기는 2쿼터부터 차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1쿼터에서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고전하던 KB가 쿼터 초반부터 3점포 3개를 뽑아내며 19-21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강이슬과 허예은의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추가하며 31-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KB는 3쿼터 들어 맹추격을 시작했다. 먼저 BNK가 김소니아의 3점 슛, 박혜진과 심수현의 연속 2점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KB가 허예은과 나가타 모에, 강이슬의 활약으로 맞불을 놓으며 43-46까지 격차를 좁혔다. 3쿼터 종료 7초 전에는 강이슬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KB가 45-46로 쫓았다.
양 팀은 4쿼터에서 리드를 뺏고 뺏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다 쿼터 후반 55-56에서 김소니아의 골밑슛이 나오며 BNK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혜지가 경기 종료 17초를 앞두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승기를 굳히지 못했다.
이후 공격권을 가져온 KB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나가타 모에의 벼락같은 3점포로 58-58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연장 중반에 들어서자 김소니아가 페인트존 득점을 올리며 62-63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허예은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KB가 64-63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 종료 16초 전에는 허예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리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