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았던 김사윤이 뒤늦게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KIA는 8일 “김사윤이 7일 연봉 4,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KIA 타이거즈는 2025년 선수단 연봉 재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김사윤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이후 입단 4년 만인 2017년에 1군 무대를 밟았지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사윤은 2020년 팀에 복귀해 57경기에서 1승 1패 10홀드 1세이브 5.13을 달성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21년 6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 자책점 9.87을 기록하는 등 SSG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하고 2022년 KIA로 트레이드됐다.
KIA 이적 첫해였던 2022시즌에는 31경기 출전해 3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김정빈에서 김사윤으로 개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1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시즌을 날렸다.
재활을 마친 김사윤은 2024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1군 경기에 얼굴을 내비쳤다. 23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62를 올렸다. 선발부터 필승조, 추격조, 패전조, 롱릴리프를 오가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비록 한국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동안 부상자가 속출했던 KIA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된 선수였다.
또한 선수단 전반이 우승 프리미엄으로 폭발적인 인상률을 받아 든 만큼, 더 큰 인상 폭을 기대했을 터. 하지만 KIA 구단이 처음 제시한 금액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김사윤은 기존 연봉 3,400만 원에서 600만 원 오른 4,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사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캠프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현재 몸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 와신상담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고,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는 길밖에 없을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한 김사윤은 함평 재활군에서 새 시즌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