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주가가 하늘로 솟아올라 우주까지 가고 있다. 타격 코치가 좋으니…“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이진영 타격코치를 극찬했다.
이 감독은 난타전을 내심 기대했지만, 삼성의 타선은 생각보다 더 무시무시했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이 홈런 4방을 터트리며 14대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삼성 이진영 타격코치가 NC 이호준 감독을 찾아가 인사했다. 개막 2연전에서 홈런 6개 포함 장단 34안타를 때려 낸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는 이 코치를 극찬한 이 감독은 “우리 팀 타격도 올라오고 있어서 오늘 난타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최성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베테랑 이용찬과 이재학이 시즌 전 부상을 당해 당분간 1군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성영이 3선발로 나선 것. 최성영은 지난 해 24경기에서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은 최

원태는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최대 70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범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5.40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2⅔이닝 9실점으로 흔들렸다.
지난 해 라팍에서 열린 7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려 낸 NC 타선이 최원태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이호준 감독은 자신한 것.
이 감독의 기대감은 2회를 넘기지 못했다. NC가 1회초 2점을 뽑으며 먼저 앞서나갔지만 2회 이재현의 3점 홈런, 4회 구자욱의 3점 홈런, 6회 김영우의 만루홈런이 '펑펑펑' 터졌다. 8회에는 박병호가 비거리 145m의 엄청난 대형 솔로포를 터트리며 홈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NC 타선은 최원태를 상대로 5이닝 동안 4점을 뽑았지만, 활화산처럼 폭발한 삼성 타자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 타격코치를 맡은 이진영 코치는 88개(8위)에 그쳤던 팀 홈런 숫자를 단숨에 185개(1위)로 끌어 올렸다. 홈런에만 의존했던 팀 공격력이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 됐다. 첫 3경기에서 무려 45안타(10홈런 포함)를 때려내며 38득점을 합작했다.
타자들의 타격 폼을 뜯어고치기 보다는 투수분석과 자기 스윙에 집중하게 만든 이 코치의 지도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코치는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의 타격 코치로도 선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