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커리가 빠진 상황서 맞이한 지미 버틀러의 첫 친정 방문은 악몽으로 돌아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원정 경기에서 86-112로 완패했다.
버틀러가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카세야 센터를 방문하는 경기였다. 그는 빅딜을 통해 마이애미에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바 있다.
마이애미와 버틀러의 이별은 아름답지 않았다. 오프시즌부터 연장 계약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고, 급기야 태업성 플레이, 훈련 이탈 등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이애미는 기념 영상을 준비하는 등 버틀러와 기억을 기분 좋게 간직하기로 했다.
추억을 잠시 접어둔 코트에서는 골든스테이트, 그리고 버틀러가 웃지 못했다. 서부 컨퍼런스 6위 골든스테이트(41승 31패)는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를 22-28로 뒤처진 채 끝낸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에도 끌려갔다. 타일러 히로에게 3점슛 1개 포함 연속 5점을 내준 것을 시 작으로 뱀 아데바요, 앤드류 위긴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쿼터 막판에는 알렉 버스크에게 연속 3점슛까지 허용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0-57, 골든스테이트가 여전히 뒤처졌다.
추격에 성공한 건 3쿼터였다. 잠잠했던 버틀러가 살아난 가운데 모제스 무디, 게리 페이튼 2세 등의 득점으로 맞섰다. 브랜든 포지엠스키, 조나단 쿠밍가의 지원도 나온 골든스테이트는 70-83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3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끝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다비온 미첼에게 득점을 내주며 시작했고, 카일 앤더슨과 히로에게 경기 종료 6분 30초를 남겨두고 연속 외곽포까지 허용하며 23점 차(75-9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승부를 되돌리기에 너무 많은 격차였다.
버틀러는 첫 친정 방문에서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머물렀다. 스테픈 커리가 허리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쿠밍가(1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와 포지엠스키(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이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