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문유현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쉬어갈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25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기에서 79-64로 승리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바로 팀 에이스인 문유현이 경기 초반 상대와의 충돌 직후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문유현이 오전에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어깨 회전근개 쪽 인대가 파열되었다고 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전에 한 번 다쳤던 부위이기도 한만큼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 감독은 “약 3~4주 결장이 예정되어있는데 오후에 다른 병원을 한 번 더 찾아볼 계획이다. 그래도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라 다행이다. 잘 회복하고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문유현이 빠진 상황에서도 단국대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고려대다. 하지만 그들의 다가오는 일정 역시 만만치 않다. 고려대는 31일과 4월 8일 동국대와 성균관대 원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4월 18일과 29일 중앙대와 단국대와의 홈경기

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미 고려대가 문유현이 없는 상황에서도 훈련이 되었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지난 2월 필리핀 전지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문유현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팀과 함께할 수 없었다.
팀 내 핵심 선수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필리핀에서의 고려대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또 다른 에이스 이동근이 팀 내 중심을 잡았고 4학년 이건희와 3학년 유민수, 윤기찬 역시 상당히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학년이 된 석준휘와 신입생 양종윤, 방성인의 기량 역시 준수했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는 필리핀 대학 강팀인 Arellano와 UST 등을 차례로 꺾었고 프로 팀인 히네브라 산미겔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주희정 감독 역시 이 점에 기대를 걸었다. “이미 (문)유현이가 빠진 상황에서 필리핀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유현이의 공백이 크긴 하겠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유현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연습이 되어있다. 누구 하나 빠지더라도 큰 공백이 안 느껴지는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잘 추슬러서 남은 경기들도 잘 소화해보겠다. 문유현도 무리하지 말고 완벽히 회복해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바랬다.
개막 2번째 경기 만에 에이스를 잃은 고려대다. 과연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그 시험대가 될 경기는 31일 동국대 원정 경기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