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절차·결격사유 없으면 인준…축구협회는 새 집행부 구성 착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논란 속에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했다.28일 체육계에 따르면 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취임 승인을 통보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치러진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7%의 압도적 득표율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던 정몽규 회장은 공식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축구협회는 회장 인준이 마무리됨에 따라 4월 4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 집행부 구성 준비에 나선다.2013년 1월 축구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이래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2029년까

지 예산 규모 2천억원대의 거대 종목단체인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끈다.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는 임원의 선임과 관련해 '회원종목단체 중 정회원·준회원 단체의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춰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선거 절차상 하자나 당선자의 결격 사유가 없으면 체육회는 인준해줘야 한다.이와 함께 협회장 인준 지연으로 축구협회의 행정 차질이 빚어지는 데 따르는 선수와 지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체육회도 선거 한 달여 만에 승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유승민 회장도 전날 열린 취임식 때 정몽규 회장의 취임 승인과 관련해선 “곧 결론이 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에서 불거진 행정 난맥상으로 비판받았던 정 회장은 당선 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중징계 요구를 받았고,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한편 체육회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취임을 승인했지만, 이후 정 회장에게 중대한 결격 사유 등이 드러날 경우에는 인준 취소를 포함한 보완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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