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인디애나가 엄청난 화력쇼를 펼쳤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62-109로 승리했다.

인디애나는 이날 무려 9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29점 6어시스트, 파스칼 시아캄이 13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역대급 점수였던 만큼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한 경기에서 162점 득점은 2024-2025시즌 모든 NBA 경기 중 최다 득점이었다. 거기에 인디애나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경기였고, 이날 성공한 27개의 3점슛도 인디애나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었다. 또 48개의 어시스트도 역시 프랜차이즈 최다였다.

1쿼터부터 인디애나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인디애나는 시아캄의 골밑 공격과 할리버튼의 외곽슛 능력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특히 할리버튼은 1쿼터에만 14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워싱턴은 신인 알렉스 사르가 9점을 기록하며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45-31, 1쿼터부터 인디애나가 압도했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인디애나는 토마스 브라이언트, 자레이스 워커 등 벤치 멤버들의 3점슛까지 폭발했다. 여기에 시아캄이 꾸준히 득점을 적립하며 득점포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앤드류 넴하드의 2쿼터 마지막 공격 시도까지 성공하며 인디애나는 전반에만 무려 83점을 기록했다.

보통 전반에 화력이 폭발하면, 후반에는 잠잠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날 인디애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3쿼터에는 마일스 터너가 폭발했다. 터너는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3쿼터 중반부터 할리버튼까지 득점에 나서자, 인디애나의 화력은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3쿼터 종료 시점에 무려 125점을 기록하며 마쳤다.

3쿼터 종료 시점에 125-88,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4쿼터 전체가 가비지 타임으로 변신했다. 이런 가비지 타임에서도 인디애나는 자비가 없었다. 베네딕트 매서린, 브라이언트 등 벤치 선수들이 꾸준히 공격하며 득점을 올렸다.

결국 인디애나는 160점을 돌파하며 경기를 마쳤다. 종료 2분 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무려 1분 30초를 남기고 인디애나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공격을 포기한 것이다. 보통 NBA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마지막 30초 정도를 남기고 일어나는 일이다. 그만큼 이날 인디애나는 압도적이었다.

인디애나 선수들의 뜨거운 슛 감각과 워싱턴의 형편없는 수비가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올스타전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 정도의 화력쇼가 나온 경기였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