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앙헬 고메스 영입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일하며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피터 오 루크는 28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여름 이적 기간을 앞두고 LOSC 릴의 스타 고메스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 고메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키워낸 재능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무려 17살에 1군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맨유는 거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작은 체구를 가진 고메스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메스는 2020~2021시즌 앞두고 자신을 기용하지 않는 맨유를 떠나 프랑스 무대로 떠났다. 릴로 이적한 뒤에 포르투갈 리그로 임대를 떠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후 2021~2022시즌부터 릴에서 뛰기 시작했다. 빅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한 고메스는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릴의 핵심으로 도약한 고메스는 프랑스 리그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원래

맨유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지만 릴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책임졌다.
수비적으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고메스는 2024년 9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맨유가 틀렸다는 걸 제대로 증명한 셈. 고메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릴과의 계약이 마무리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원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풋볼 인사이더는 “고메스는 이미 웨스트햄의 계약 제안을 거절했으며, 웨스트햄은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메스를 해머스의 새로운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낮으며, 지금은 다른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 중앙 미드필더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이브 비수마가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미드필더 수급을 시도 중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장사다. 토트넘이 좋아할 만한 영입이다.
다만 아직 100%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풋볼 인사이더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의 클럽들이 24세의 고메스를 이번 여름에 클럽에 영입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구단에서도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고메스가 영국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서 토트넘이 제일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