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타일러 디블링 영입에 있어서 제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면 디블링을 영입하려고 움직이는 중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기자이자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디블링에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RB 라이프치히가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받는 디블링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들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보도했다.
디블링은 잉글랜드산 양민혁이다. 2006년생으로 이번 시즌부터 사우샘프턴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디블링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유력한 사우샘프턴의 유일한 빛이었다. 리그에서 2골 4도움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유망주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디블링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은 디블링 매각을 거부했다. 사우샘프턴은 이번 시즌에 강등되더라도 디

블링을 절대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 “사우샘프턴은 토트넘과 맨시티의 타깃인 디블링에 대해 1억 파운드(약 1,893억 원)가 넘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1억 파운드면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에 근접한 막대한 돈이다. 심지어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도미닉 솔란케가 기록한 5,500만 파운드(약 1,041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토트넘의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가격만 듣고도 디블링 영입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다른 모양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8일 “토트넘은 디블링 영입을 위한 예비 협상을 진행한 후 라이벌 클럽을 앞지르기 위해 움직였다. 19세의 그는 제이든 산초와 주드 벨링엄의 성공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그리고 여러 독일 분데스리가 팀에서 주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토트넘은 디블링 영입에 꽤 진지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우샘프턴은 이적료를 낮출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시즌에 팀이 강등된다면 디블링을 매각했을 때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로 토트넘이 디블링을 영입한다면 양민혁한테는 너무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하는 셈. 가뜩이나 디블링은 우측 윙어에서 뛰는 선수라 양민혁의 직접적인 경쟁자다. 다음 시즌부터 토트넘 1군 진입을 위해 노력해야 할 양민혁이라 디블링 영입은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