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이관희(37, 189cm)가 3경가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웃지 못했다.
원주 DB 이관희는 지난 16일 서울 SK전 이후 갑자기 12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아니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정규리그 38경기에서 평균 9.3점 2.2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었다. 그의 결장에 대해 많은 추측과 소문이 떠돌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었다.
DB 김주성 감독은 이관희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다른 이유는 없다. 컨디션에 따라서 결정한다”고 말할 뿐이었다.
20일 창원 LG,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2연전에 결장했던 이관희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 12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나 코트를 밟지 못했다. 그의 출전시간은 0이었고, DB는 62-71로 패했다.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DB의 6라운드 맞대결. 이날도 이관희는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에게 이관희의 출전 여부에 대해 묻자 “원정 2연전에 빠진 건 컨디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기

용을 못했다. 그동안 팀 훈련은 했다. KT전에서 활약이 좋았기 때문에 쓸 수 있으면 쓸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관희는 1쿼터 막판 코트를 밟으며 3경기 만에 복귀했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스틸로 팀에 공헌했고,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2쿼터에도 레이업, 3점슛, 자유투를 성공, 7점을 책임졌다. 또한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짧은 공백기가 있었지만 몸놀림이 가벼웠다.
후반 들어 야투가 들어가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한 이관희는 승부처에서 귀중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터트린 것. DB가 67-69로 따라붙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관희와 DB는 웃지 못했다. 여전히 67-69로 뒤진 상황, 종료 7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는 직접 드리블을 치고 하프라인을 넘어가려 했지만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조엘 카굴랑안에게 스틸을 당했다. 떨어진 공을 문정현이 주웠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이관희는 28분 46초를 뛰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막판 귀중한 추격의 3점슛을 터트리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클러치 턴오버를 범해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이관희는 KT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이 DB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걸 각인시켜줬다. 앞으로도 꾸준히 출전시간을 받으며 DB를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이관희의 플레이가 궁금해진다.
#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