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5-74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26승 25패로 5위를 지켰다. 또한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혁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목표했던 부분은 선수들과 봄 농구를 하겠다는 부분이었다.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다. 끝이 아니고 대구에서 더 많은 경기를 하려고 할 것이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강 감독은 “KCC전보다는 초반에 쉬운 득점이나 연결이 안됐던 것 같다. 수비는 나쁘지 않았는데 공격에서 쉬운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리바운드가 좋지 않았다. 후반에도 잘 되지는 않았다. 리바운드 열세를 고쳐야 한다. 또 속공에서 턴오버가 나오는 부분을 고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며 아쉬웠던 점도 언급했다.
종료 3초를 남기고 정성우가 역전 3점슛을 꽂으면서 승리를 가져온 한국가스공사다.
강 감독은 “마지막에 지는 분위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홈팬들 앞에서 6강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마지막 슛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대구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서 만족한다. 앞으로 잘못된 부분은 연습을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정성우는 위닝샷을 포함해 11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의 수비 핵심이다. 또 외곽슛에 자신이 있다. 찬스가 나면 얼마든지 던지라고 한다. 어제 그 자리에서 슛 연습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연결되는 것 같다. 수비도 하지만 공격에서도 벨

란겔과 호흡이 잘 맞고 있다. 벨란겔도 오늘 경기에서 어시스트가 많았다. 코트 비전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오늘 김준일도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책임감있게 플레이를 해줬다“며 정성우를 포함한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4쿼터 막판 3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자유투 3개를 획득한 샘조세프 벨란겔이 첫 자유투를 놓치면서 위기가 있었다.
강 감독은 “다 넣었으면 했는데 첫 공이 안들어갔다. 그래서 처음에는 3번째 자유투를 넣지 말라고 했다. 그러다가 남은 시간을 보고 다시 넣으라고 했다. 넣고 파울로 끊어서 승부를 보자고 했다. 다행히 빨리 수정을 하면서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전력이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던 한국가스공사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예상을 뒤엎고 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 감독은 “작년에 감독대행을 하면서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다. 10연패도 느껴봤다. 최하위에서 점차 라운드가 지날수록 올라왔는데 그게 약이 된 것 같다. 10연패를 했을 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게 지금 약이 됐다. 이번 시즌 잘하려면 컨셉을 잡아야하는데 그게 수비라고 생각했다. 정성우 영입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팀 컬러를 바꾸면서 초반에 하드콜에 대한 부분을 준비했고 그게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을 수 있는 부분이 됐다. 다만 콜이 바뀌면서 혼란도 있었고 6라운드에는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압박하면서 체력을 많이 쏟는 팀인데 뎁스가 약하기 때문에 6라운드를 걱정했다. 그게 6라운드에 조금 나온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KCC전에서 연패를 끊은 부분이 6강을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6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대구 팬분들도 많이 응원을 해주셨고 회사에서 굉장히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 사장님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선수들에게 커피차도 보내주신다. 그런 관심과 애정이 힘이 많이 됐다. 프런트도 애를 많이 썼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