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와신상담했던 승부, 모든 게 완벽했다.
서울 이랜드 미드필더 백지웅(21)이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백지웅은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25 K리그2 5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탔다. 전반 23분 에울레르가 부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2-1로 팀이 추격 당하던 후반 13분엔 왼쪽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로 박창환의 쐐기 헤더를 도우면서 도움까지 작성했다. 제주국제대 출신으로 지난해 이랜드에 입단,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맞이한 백지웅이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던 백지웅이다. 지난해 여름 팀에 입단, 이른 시기에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11월 24일 전남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는 극장골로 프로 데뷔 첫 골을 신고, 팀의 승격 플레이오프행에 일조하기도 했다. 1m88의 큰 키로 우수한 제공권 능력 뿐만 아니라 패스 실력까지 갖춰 올 시즌 성장 뿐만 아니라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와신상담하던 백지웅. 시즌 개막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났다. 태국 전지훈련 막바지에 오른쪽 무릎 연골 반월

판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기간을 거쳤지만 시즌이 시작한 가운데 후유증을 딛고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이럼에도 첫 출전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을 향한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전지훈련 때 굉장히 몸 상태가 좋았는데 다쳤다. 득점과 도움보다 긍정적인 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는 것“이라며 “상당히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신장도 좋고 체력적 준비도 잘 돼 있고 키핑력도 괜찮다. 이 선수의 잠재력에 굉장히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지금은 K리그2에서 뛰고 있지만, 앞으로 대표급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 경험과 파워만 보완한다면 한국 축구의 자산이 될 만한 선수“라고 평했다.
백지웅은 “(부상 뒤) 뛰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90분을 뛰었지만, 체력적 부담은 없었다“며 “프로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건 기쁘지만, 이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 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 시절 우상이었던 오스마르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그는 “많이 배우고자 노력 중이다. 패스 하는 시야에 대해 특히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며 “좋은 선수로 성장해 감독님 말씀처럼 대표급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랜드는 백지웅의 활약과 에울레르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더해 1골을 추격하는 데 그친 부천을 꺾고 승점 3을 획득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북 현대에 덜미를 잡혀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이랜드는 1승을 추가, 시즌전적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부천은 3승2패(승점 9)가 됐다.
목동=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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