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천안시티FC가 또 '퇴장 저주'에 눈물을 흘렸다.
찬안은 3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에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대2로 패했다.
심판 판정이 뼈아팠다. 전반 16분 김포가 얻은 페널티킥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됐다. 그러나 전반 30분 문건호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결국 패전으로 이어졌다. 천안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퇴장 피해'를 봤다. 지난달 2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개막(0대2 패)전에선 이웅희, 2일 부천FC전(1대2 패)에선 이지훈이 퇴장을 당했다.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퇴장이 없었던 3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4라운드 부산에는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김포전에서 '퇴장 악령'이 다시 살아났다. 천안은 1승4패, 승점 3점에 머물렀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인터뷰 하기가 힘들 정도로 속상하다. 올해 부주의 퇴장으로 인한 숫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이 너무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지는 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힘들다. 김포의 두 골 모두 수비 위치에

서 실수가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페널티킥을 못 넣었을 때 두 번째는 코치를 하려고 했다. 믿고 차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퇴장이 많은 상황에 대해서는 “부주의한 점도 있었고, 경기도 이기기 위해 치열했다. 상대의 과한 액션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천안은 전반 47분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에도 고군분투했다. 툰가라는 후반 22분 페널틱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툰가라가 실축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주심이 VAR 끝에 페널티킥을 재선언했다. 툰가라가 페널티킥을 차는 순간 김포 수문장 손정현의 양발이 골라인에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툰가라는 후반 28분 또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그는 파넨카킥을 시도했고, 이를 간파한 손정현이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다 볼을 잡았다.
김 감독은 “PK는 평상시에는 키커를 정해놓고 하는데 펠리페가 빠졌다. 툰가라 본인이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첫 번째 못 넣은 후 바꾸려고 했는데 의지가 있었다. 동료들도 믿었다. 그러나 키커를 못 바꾼 부분은 아쉽다“고 자책했다.
플레잉코치인 신형민이 첫 선을 보였다. 김 감독은 “5개월 만의 출전이다.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갖고 있는 기량이 있다.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싸우고 연결해주는 부분에서 역시 살아있구나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다.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천안=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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