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27-134로 패했다.
멤피스 선수들은 경기 전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타일러 젠킨스 감독이 경질됐다는 이야기였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멤피스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상태고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9경기를 남기고 사령탑을 경질했다. 젠킨스 감독은 6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던 터였다. 최근 성적이 부진하긴 했지만 시즌 말미에 플레이오프를 앞둔 팀이 감독을 경질하는 일이 흔치는 않다.
팬들도 놀랐지만 선수들은 더욱 놀랐다. 양치질을 하던 중 경질 소식을 접했다는 자렌 잭슨 주니어는 “내 친구들이 모두 전화가 와서 이게 진짜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가짜 SNS에 떠도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SNS에 접속하니 타일러 젠킨스 감독의 얼굴이 어디에나 있었다“고 회상했다.
갑작스러운 경질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젠킨스 감독이 라커룸 장악에 실패했다는 것과 더불어 에이스 자 모란트와의 불화 소문이었다. 모란트와의 갈등이 결국 시즌 막바지 경질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들이 있었다.
일단 모란트는 레이커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프로 데뷔 후 계속해서 한솥밥을 먹어온 젠킨스 감독이 경질된 것에 대해 깜짝 놀랐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고 표현했다. 불화가 있었다는 소식과는 어느 정도 상반되는 인터뷰 내용이다.
모란트는 “침대에 누워 있는데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봤냐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한 줄 알았는데 타일러 젠킨스 감독이 경질됐다는 걸 보고 감짝 놀랐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내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내가 여기 온 이후로 젠킨스를 감독으로 만났고, 멤피스 유니폼을 입고 했던 모든 일은 그가 감독을 맡고 있을 때였다. 거의 그의 밑에서 지내왔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감독이 경질되는 걸 경험했다.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우리는 재빨리 레이커스전으로 페이지를 넘겨야 했고, 그게 NBA의 비즈니스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잭슨 주니어 또한 “어느 시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든 놀라웠을 것이다. 젠킨스 감독은 여기 있는 동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다른 곳에서 어떤 여정을 보내던 가장 인기 있는 감독 중 한 명이 될 것이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잭 클레이먼 단장은 “선수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 이 결정은 내 것이고 나만의 선택이었다. 나는 진지하게 고민했고 이러한 선택이 앞으로 우리 팀의 최선의 이익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소문에 선을 긋기도 했다.
한때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질주하며 상위 시드를 예약한 듯했던 멤피스는 레이커스전 패배로 4위와 1.0경기 차 5위를 기록 중이다. 투오마스 이살로 임시 감독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 깜짝 변화를 맞이한 불곰 군단이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