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김민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이 초토화됐다. 팀 내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마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우승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이토 히로키가 다시 한번 오른쪽 중족골(발등)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의 검사 결과, 이토 히로키는 지난번 부상 당했던 오른쪽 중족골에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이토 히로키는 지난 주말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후반 13분에 투입된 이토 히로키는 경기가 끝나기 직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토 히로키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한 지 얼마 안 돼 또다시 같은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막스 에벌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히로키가 다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다“라며 “그는 몇 달간의 재활을 거쳐 이제 막 복귀했는데, 다시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에벌 디렉터는 “지금 히로키가 어떤 심정일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히로키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이며,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어 히로키까지 부상으로 잃게 됐다. 수비수만 3명이 이탈하면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민재가 수비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 수비진의 실점은 곧 김민재에 대한 혹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현재 김민재의 중앙 수비 파트너는 발이 느린 에릭 다이어다. 발 빠른 김민재가 더 많은 수비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스프린트에 대한 부담이 축적된다면 김민재마저 전열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 경우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는 뮌헨의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강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