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낙하한 야구장 구조물에 머리를 맞은 관중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KBO리그 정규 시즌 경기 도중. 관중들이 낙하한 구조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오후 5시20분경 NC파크의 3루쪽 콘코스 매점 상단 벽에 달려있던 파란색 구조물 중 하나가 아래로 떨어졌고, 매점 앞에 서있던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중 1명은 머리를 다쳤고, 또다른 1명은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NC 구단은 곧장 응급차를 불렀고, 추가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 및 통로를 통제했다. 동시에 경찰에 연락해 조사에 대한 협조를 했다.

NC 구단 직원 한명이 병원에 상주하며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위해 계속해서 확인을 해왔다. 머리를 다친 관중은 29일 저녁 수술을 했고, 이후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그러나 31일 오전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유가족들은 이날 낮에 장례 준비를 시작했다. 쇄골을 다친 관중은 치료 중이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고, 또다른 관중 1명은 당초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리 부위에 구조물로 인한 외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NC 구단 설명에 따르면 해당 구조물은 길이 약 2.6M, 폭 40cm고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다. 현재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고, 수사도 시작될 예정이다.

NC 구단은 지난 30일 “3월 29일 17시 20분경 창원NC파크 3루 방향 매점 부근 벽에 고정되어 있는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이에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습니다“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30일 열릴 예정이던 LG전은 취소했다. 이에 KBO는 30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들에 대해서 응원을 최소화하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또 해당 4개 구장에서는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NC와 SSG 랜더스의 3연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나유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