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영덕의 아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축구대표팀 감독이 산불 피해를 입은 고향 영덕을 찾아 피해 복구를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신 감독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을 응원한 후 귀국한 직후 경북 영덕군청을 찾았다.
신태용 감독은 스스로를 '영덕의 아들'이라 칭해왔다. 노모와 친지들이 여전히 영덕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북 영덕군 창포해맞이축구장이 '신태용축구공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개장하던 날, 그는 어머니를 무대에 모시고 “굉장히 힘들게 컸다. 어머니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지금까지 뒤에서 기도해주신 덕분에 제가 잘됐다. 한국에 올 때마다 영덕은 꼭 들른다. 영덕은 내 마음속에 늘 품고 있는 고향“이라고 했었다. 40년 전 '깡촌' 영덕에서 축구의 꿈 하나로 앞만 보고 달려온 '촌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감독, 스스로의 말대로 '난놈'이 됐지만 단 한번도 고향을 잊은 적 없다. 이날도 고향 영

덕군을 위해 현장에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신 감독은 “축구인들이 날 보고 개천에서 용났다고 한다. 영해초, 강구초, 영해중, 강구중을 나왔다. 언제나 꿈을 크게 가졌다. 나는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국위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신태용축구공원이 유소년 축구,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환경, 인프라를 만들면서, 영덕을 축구 전지훈련 메카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꿈도 전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당시에도 고향 영덕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며 영덕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고향이 화마에 휩싸인 모습을 목도하고 그는 망연자실했다. “자카르타에서 들어오자마자 영덕으로 달려왔는데 완전 다 초토화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신 감독은 “고향 영덕의 대형 산불 피해 소식을 듣고 피해 주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가 완료돼 고향 이웃 주민들과 이재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일상을 회복하시길 기원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고향 방문 후 아산으로 이동해 또 하나의 '마음의 고향'이자 장남 신재원이 선발로 나선 성남FC의 충남 아산 원정(1대1무)을 직관 응원했다. K리그와 성남을 향한 마음도 그대로다.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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