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골 득점 선두' 주민규 앞세워 K리그1 1위 독주 굳히기1무 1패 주춤한 울산, 허율·파리아스 득점포에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울산 HD와 선두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때이른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울산은 4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을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를 치른다.원래 6월 15일 '18라운드'로 열려야 할 이 경기는 울산이 6월 14일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까닭에 앞당겨 치러지게 됐다.지난달 23일 2라운드 대전 홈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 두 팀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장소를 바꿔 다시 맞붙는다.시즌 초반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며 선두(승점 13)를 달리는 대전은 최근 4경기 무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 첫 맞대결 패배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2라운드에서 울산 보야니치의 날카로운 패스를 막지 못해 0-2로 완패했으나 이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득점포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지난 주말 광주FC를 상대로 치른 6라운드에선 김인균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둬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대전의 강점은 단연 주민규를 앞세운 공격진이다.주민규는 6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4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3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리그 득점 순위에서 단독 선두를 달린다.최근 이준규, 정재희, 김인균 등 측면 공격수들이 득점에 가세한 점은 황선홍 대전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다.대전은 시즌 10골로 다득점 1위에 올라가 있다.

주민규의 '대포'에 측면 자원들의 '소총'까지 뜨거워진 대전의 공격이 울산 수비진마저 뚫어낸다면 선두 독주를 지속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홈에서 대전전 승리로 2경기(1무 1패) 무승을 끊어내고 다시 선두권으로 진입하려고 한다.개막전에서 FC안양에 불의의 0-1 일격을 당한 울산은 지난 주말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도 0-1로 져 2패째를 떠안고 4위(승점 10)로 내려앉았다.울산은 이번 주말 7라운드 3위(승점 11) FC서울을 상대하는 만만찮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대전전 승리 필요성은 더욱 크다.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고승범의 경기력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점은 울산 팬들이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지난 시즌 울산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한 고승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5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그라운드로 복귀해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포항전에서 장시간 호흡을 맞춘 장신 공격수 허율과 브라질 특급 에릭 파리아스가 대전을 상대로 골을 합작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커진다.다만, '문수 지단' 보야니치의 출전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은 울산의 위험 요소다.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도움 2개를 기록 중인 보야니치는 수원FC와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쳐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울산은 이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김판곤 울산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섬세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다시 한번 수정하고 연습해서 대전과 홈경기를 잘 준비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