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백인준이 대학리그 데뷔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동국대학교가 3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57-65로 패했다.
이날 동국대가 얻은 수확이 있다면 바로 신입생 백인준의 활약이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백인준은 23분 51초를 출장해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3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대전고를 졸업한 후 동국대에 합류한 백인준은 이날 경기가 대학리그 데뷔전이었다. 백인준은 앞선 단국대와 성균관대 전에는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신입생의 패기는 남달랐다. 백인준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슛 1개와 자유투를 통해 5득점을 통해 빠르게 자신의 데뷔 득점을 만들었다. 또 백인준이 활약하며 동국대는 고려대와 대등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2쿼터부터는 리딩 가드로 나선 백인준이었다. 사실 동국대는 한재혁이 리딩 가드를 맡는 팀이다. 하지만 한재혁이 매 경기 40분을 풀타임으로 출전할 수는 없는 노릇. 이러한 팀 상황 속 백인준이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낸다면 팀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될 터.
백인준은 이호근 감독의 이런 기대에 120% 이상 부응했다. 고려대가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지만 백인준은 안정적인 드리블을 통해 공격 코트로 넘어왔고 적절한 볼 배급으로 팀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하이라이트 필름도 작성해낸 백인준이었다. 2쿼터 초반 백인준은 고려대의 장신 숲을 뚫고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득점 성공 이후 휘슬 소리가 들리자 백인준은 포효하며 자신의 득점을 자

축했다.
평소 성격이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백인준이지만 자신의 득점에는 기쁨을 마음껏 표출했다. 이후 백인준은 높은 위치에서 정확한 3점슛까지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3쿼터에도 코트를 밟은 백인준은 쿼터 시작 1분 8초 만에 또 한 번의 3점슛을 터트리며 공격에서 적극성을 띄었다.
또한 백인준은 경기 종료 4분 30여초를 남긴 시점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 팀의 첫 리드(52-51)를 만들기도 했다. 백인준은 또 한 번 포효하며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경기 후 만난 백인준은 “아쉽다. 특히 마지막 포제션이 아쉽다. 다음에는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성격이 원래 말수가 적은데 코트에서는 열정이 살아나다보니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는 것 같다“라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보완할 점 역시 있었다. 바로 실책을 줄여야 한다는 것. 이날 백인준은 전반에만 4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것. 리딩 가드가 잦은 실수를 범한다는 것은 클러치 타임 때 코칭스태프가 그의 기용을 망설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백인준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 돌파를 감행했고 양종윤에게 스틸을 당했다. 그의 미숙한 경험으로 인한 판단이 아쉬운 포제션이었다.
동국대 이호근 감독 역시 이 점을 지적했다. “인준이가 오늘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실책이 자주 나오면 안된다. 좀 더 경험이 쌓이다보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백인준이 이날 대학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점과 그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산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백인준의 이날 경기 활약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과연 백인준이 다가올 경기들에서도 이러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동국대의 다음 일정은 4월 9일 중앙대 원정 경기다.
사진 = 이종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