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KT가 리바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올 시즌 수원 KT의 가장 큰 강점은 리바운드다. 평균 38.4개를 잡아내며 10개 구단 중 1위에 랭크되어 있다. 공격 리바운드(13.1개)와 세컨드 찬스 득점(14.4점) 역시 1위다. 필드골 성공률이 41.2%로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리바운드의 우위와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공동 2위(32승 19패)를 달리고 있다.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KT의 6라운드 맞대결. KT의 리바운드가 또 한번 빛났다.
1쿼터를 동점(21-21)으로 마친 KT는 2쿼터 기세를 올렸다. 그 바탕에는 리바운드가 있었다. 높이 싸움에서 15-8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정관장의 2쿼터 득점을 12점으로 묶었다. 공격에서는 하윤기, 허훈, 레이션 해먼즈, 문성곤 등 골고루 힘을 내며 25점을 올렸다. 그

결과 46-33으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위기의 순간에도 KT를 구한 건 리바운드였다. 3쿼터까지 67-58로 리드를 지켰으나 4쿼터 디온테 버튼을 앞세운 정관장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동점(81-81)을 허용했다.
다음 공격에서 KT는 조엘 카굴랑안의 돌파가 실패했다. 그럼에도 해먼즈가 풋백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관장이 버튼의 득점으로 또 86-85로 따라붙었다. KT는 문정현이 승부처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해먼즈가 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을 집어넣었다. 승부처 해먼즈의 공격 리바운드 2개로 혈투 끝에 88-85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0-29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40개의 리바운드 중 12개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였다. 특히 4쿼터에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접전 끝에 정관장을 제압했다. 리바운드의 힘을 또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 KT 송영진 감독은 “오늘(31일) 경기 전 미팅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갈 때에는 궂은일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런 부분을 전했다. 결론적으로 루즈볼이나 리바운드가 결국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