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커리는 이번 시즌 확실히 골든스테이트를 이끌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48-106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1쿼터부터 막강한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한 골든스테이트는 모든 쿼터를 앞서며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13점 6어시스트, 지미 버틀러가 13점 8어시스트에 그쳤으나,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27점 5어시스트, 모제스 무디가 20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치열했던 서부 컨퍼런스 순위 경쟁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9일에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도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그 전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엄청난 위기에 빠졌었다.
2연승과 2연패 기간의 차이는 명확하다. 바로 에이스 커리의 유무였다. 2연패 기간에는 커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뉴올리언스전부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그만큼 커리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라는 뜻이다. 골든스테이트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버틀러를 영입하며 전력이 급상승한 것은 맞다. 버틀러가 온 골든스테이트는 아예 다른 팀으로 거듭난 것도 맞다. 이런 버틀러 영입의 가장 큰 효과는 바로 커리의 부담이 적어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이적 후 버틀러는 평균 17.1점 6.1어시스트 3.5리 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냉정히 버틀러라는 슈퍼스타에 걸맞은 기록은 전혀 아니다. 버틀러의 트레이드 대상자였던 앤드류 위긴스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기록이다. 물론 버틀러는 위긴스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췄고, 이는 골든스테이트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버틀러가 이적한 후 커리의 화력이 폭발하고 있다. 커리는 2월 12경기에서 평균 30.7점 5.4어시스트 3.8리바운드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1월 13경기에서 평균 22.2점 5.8어시스트, 12월 11경기에서 평균 21.5점 6.5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즉,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는 버틀러의 합류와 함께 커리가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