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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류현진 상대 데뷔 첫 안타에 도루까지…“야구장에서는 똑같은 프로“, 신인왕 레이스 '야수'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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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성장한 하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는 4연패 탈출을 위한 깜짝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신인' 박재현(19)에게 1번타자를 맡겼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5순위)로 입단한 박재현은 고교시절 공수주가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 2도루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고,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다른 느낌으로 물꼬를 한 번 터보고 싶었다. (최)원준이가 많이 뛰기도 했다. (류)현진이가 왼손투수라서 원준이를 하루 쉬게 해주려고 한다“라며 “어제 박재현이 김서현의 공을 보는 모습 등을 고려할 때 괜찮다고 생각했다. 팀이 침체된 느낌이 있으니 젊은 선수가 나가서 움직이면 괜찮을까 싶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찾아온 기회. 그러나 상대가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KBO리그 108승, 메이저리그 78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데뷔 첫 선발 무대에서 KBO리그 최고의 투수를 만났지만, 박재현은 첫 타석부터 '젊은 패기'를 보여줬다. 1회 첫 타석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류현진의 초구 142㎞ 직구를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후 3번타자 나성범 타석 때에는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추가로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KIA는 5대3으로 승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재현은 “당일에 선발로 나간다는 통보를 받아 긴장도 됐지만,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경기에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했다“라며 “1번타자로 나간 건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첫 번째로 나가서 치는 타자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비에서는 일단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타석에서는 안타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타이밍이 전체적으로 늦어서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데뷔 첫 타석에서 류현진을 만나 긴장도 될 법도 했지만, 그는 “부담은 됐지만, 유명한 선수든 신인이든 어쨌든 똑같은 야구장에서 똑같은 프로 선수라는 신분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상대는) 뒤로 생각하고 싸워서 이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다만, 류현진의 기량에는 감탄했다. 그는 “첫 타석 안타는 운이 좋았다. 다음에는 왜 류현진 선배인지를 딱 증명해줬다“라며 “컨트롤이 너무 좋다. 5회 삼진 때에도 ABS존 에 끝에 살짝 걸쳤다. 괜히 메이저리그 갔다 온 선수가 아니구나를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좌완투수에다가 수 싸움에도 능하고, 슬라이드 스텝도 빨라서 견제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안타를 친 것만큼, 도루 역시 의미가 크다. 첫 타석에 도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3회 박재현이 땅볼을 치고 1루 주자가 되자 견제를 하면서 도루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재현은 “견제할 생각이 별로 없으신 것 같아서 그냥 움직이고 다리를 들면 바로 뛰자 생각하고 뛰었다“라며 “다만, 3회에는 처음보다 리드를 타이트하게 가지고 가서 견제를 더 하신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도 박재현은 충분히 존재감을 뽐냈다. 5-2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박재현이 끝까지 따라가 팔을 뻗어 공을 잡아냈다. 주자 두 명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도 있었던 타구. 박재현의 수비는 두 점의 가치가 있었다.

박재현은 “너무 잘 맞은 타구였다. 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타구가 나오기 전에 '어떤 공이 오든 끝까지 뛰자'라는 생각을 했다. 타구를 잡든, 못 잡든 일단 끝까지 뛰자고 생각했는데, 가까워져서 잘 잡은 거 같다“고 말했다.

신인이지만, 1군 적응도 순조롭다.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6회 홈런을 터트리자 함께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박재현은 “광주에서 함께 출퇴근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많이 했다. 또 (나)성범 선배님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더 친해진 거 같다“고 했다.

데뷔 첫 선발 출전에서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 많은 투수 신인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왕' 경쟁을 초반부터 뜨겁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박재현도 본격적으로 출발선에 섰다.

박재현은 “이렇게 빨리 선발 출전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언제 기회가 올 지 몰라서 공부 잘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갑자기 선발이 된 거에 비해 괜찮았던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성장한 하루를 보낸 거 같다. 완벽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1회부터 9회까지 뛰면서 지금 무엇이 문제고 수정을 해야 할 지를 확실히 알아가는 경기였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