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정다윤 인터넷기자] 상명대 캡틴 홍동명(G, 186cm)이 승리로 이끌었다.
상명대는 7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68-59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이후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상명대 주장 홍동명은 15점(3점 슛 4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로 이끌었고, 3학년 송정우(F,193cm)도 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홍동명은 “시즌 첫 승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중간에 집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팀이 잘 이끌어가며 승리를 거둬서 더 뜻깊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반에 속공이나 쉬운 찬스를 놓치고, 아쉽게 패스 미스가 나온 부분은 집중력이 부족했던 탓인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홍동명이 진가를 드러낸 무대는 단연 4쿼터였다. 3쿼터까지 5득점에 머물렀던 그는, 경기 막판 명지대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단숨에 틀어막았다. 클러치 타임에만 세 방의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동명은 “감독님이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말씀해 주셔서, 전반에도 비슷한 찬스가 있었지만 그땐 머뭇거리다가 돌파를 선택했었다. 그런데 후반에는 감독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과감하게 슛을 던졌고, 그게 들어가면서 흐름이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슛 컨디션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다른 돌파구를 모색

했고, 결국 그 해답은 궂은일에 있다는 점을 다시금 실감했다. 그는 한 걸음을 내디뎌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경기의 흐름과 성장의 순리를 몸으로 느꼈다.
그는 “슛이 잘 안 들어가는 날엔 아무래도 자신감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런 날일수록 슛 외에 할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돌파나 수비, 리바운드처럼 궂은일을 하면서 몸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다시 생기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7일)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특히 상명대는 3쿼터까지 턴오버 15개를 쏟아내며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승부처인 4쿼터엔 단 1개의 턴오버만을 기록하며 한층 높아진 집중력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홍동명은 “우리가 잘 하고 있는데 너무 흥분해서 급하게 하다가 보니 미스가 나온 것 같다. 감독님께서 진정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주장인 나도 소리를 질렀는데 감독님이 계속 언급해주셔서 이후에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말한 ‘주장의 무게’, 이제는 홍동명이 짊어질 차례였다. 어느덧 팀의 4학년 주장으로서, 그는 자연스레 자신의 역할과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이전보다 무거워진 책임감은 경기 내외적으로 더 큰 시야를 갖게 했고, 팀을 이끄는 위치에서 느끼는 무게는 한층 성숙한 자세로 이어졌다.
“예전에 주장 형들이 팀을 단단하게 이끄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배울 점도 있었고, 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다. 그런 점들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주장 역할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제 첫 승을 거뒀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승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