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 컨퍼런스 1위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LA 레이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원정 경기에서 126-99 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서부 컨퍼런스 3위 레이커스(48승 30패)는 4위 덴버 너게츠(47승 32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자력 3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단순한 1승을 넘어 의미하는 바가 큰 승리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전적 64승 14패(승률 0.821)로 서부 컨퍼런스를 넘어 NBA 전체 승률 1위에 자리한 팀. 이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는 건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 중심에 단연 루카 돈치치가 있었다. 선발로 나와 37분 29초를 뛴 그는 3점슛 5개 포함 3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돈치치를 막기 위해 NBA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케이슨 윌러스, 알렉스 카루소 등을 수비수로 붙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돈치치는 미스매치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이를 넘어 동료의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전반전까지만 22점 5어시스트를 적립하며 수비를 무너뜨렸다.
사령탑은 돈치치의 활약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 나선 JJ 레딕 감독은 "그는 도전을 즐긴다. 돈치치는 오늘(7일) 밤 특별한 일을 해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하나 좋은 의미를 시사하는 바는 99점만을 실점한 수비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도 훌륭한 팀이지만, 창 역시 날카롭다. NBA 평균 득점 4위(120.0점), 오펜시브 레이팅 3위(118.8점) 등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팀을 100점 이하로 묶는 데 성공했다.
레딕 감독은 "우리는 매일 밤 최고의 수비수를 얻고 있다. 특히 돈치치가 여기에 해당하는 날이면 더 많은 옵션을 팀에 가져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