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라민 야말 영입을 위한 역대 최고 이적료 입찰에 나섰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8일(한국시각) '맨시티가 라민 야말 영입을 위해 2억 7500만 유로(약 4400억원)를 입찰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트랜스퍼는 '소식에 따르면 맨시티가 야말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역사적인 제안을 했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기존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전 기록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3500억원)다. 다만 야말은 바이아웃 조항이 10억 유로(약 1조 6000억원)이기에 바르셀로나는 이 제안을 수용할 의무는 없다. 앞서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야말에 대한 PSG의 2억 유로(약 3200억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야말은 최근 재계약 문제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가 야말과 구단의 재계약을 정체시키고 있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선수 등록 등의 문제를 경험했으며, 올 시즌도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황이 아니다.

스페인 언론들은 '야말은 18세가 되면 대형 프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5년 계약이 유력하지만, 최근 주의할 사항이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회계 문제로 인해 계약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라며 '야말의 계약 처리 방식은 메시와 비슷한 상황일 수 있다. 야말의 미래의 의구심이 표명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라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의 사례가 있기에 야말의 재계약 상황을 지켜보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앞서 2021년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메시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그를 PSG로 보내야 했다. 당시 재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여러 보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메시와 계약에 실패했기에 야말의 계약도 쉽게 낙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야말 사이의 벌어진 틈을 주시하고 있던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오마르 마르무쉬, 니코 곤잘레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등 베테랑 선수들과의 이별이 임박했기에 추가 선수 영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격진 또한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맨시티는 바르셀로나 최고 재능인 야말의 영입을 위해 거액을 내놓았다.

맨시티의 엄청난 제안에도 불구하고 당장 이번 여름 야말의 맨시티 이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야말은 현재 2026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야말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까지는 재계약을 위해 계속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한다면,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맨시티의 제안을 점차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야말이 맨시티로 향한다면 역대 가장 놀라운 이적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17세인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참가하는 모든 대회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완숙한 기량으로 모두를 압도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야말의 재능에 주목하며 1군 무대 기용을 결정했고,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도 야말을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한 야말은 이미 지난해 여름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 대표팀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야말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센스 있는 마무리, 날카로운 킥을 제대로 선보였고, 스페인은 야말의 활약과 함께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활약도 엄청나다. 공식전 42경기를 소화한 야말은 13골 1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30개를 달성했다.

이현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