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 공식 소셜미디어를 살펴 보면 홈경기에서만 업데이트되는 특별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팬들의 반응이 좋아 시리즈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승리한 날에 한해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에 ‘도수의 두수’라는 콘텐츠를 게시했다. 홈 첫 승을 거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정규리그 홈 최종전이었던 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까지 홈에서 이긴 16경기 모두 예외 없이 업데이트했다.

‘도수의 두수’는 김도수 코치의 이름에서 착안한 코너다. 김도수 코치는 홈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선수 2명을 직접 선정해 코칭스태프의 시각에서 이들이 경기에 끼친 영향력에 대해 팬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선수 2명과 함께 찍은 셀카도 게시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지훈련 등 시즌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제작, 팬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도수의 두수’ 역시 연장선상에 있는 콘텐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획 의도는 다큐멘터리와 비슷하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작전타임을 통해서도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부분을 들을 수 있지만, 조금 더 세밀한 면까지 코칭스태프가 생각하는 부분을 팬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김도수 코치는 수훈선수를 선정하는 한편, 해설위원 경험을 살려 팬들에게 경기력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내용에 따라 3명까지 선정, 콘텐츠가 ‘도수의 세수’로 업데이트 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이런 콘텐츠 새로워서 좋다”라는 댓글을 볼 수 있는가 하면, 이우석과 서명진이 함께 선정된 날에는 “드디어 결실을 맺은 99즈”라는 반응도 있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기 직후 코치님과 선수들이 함께 찍은 셀카는 쉽게 볼 수 없는 만큼, 사진 자체를 즐기는 팬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수 코치는 “경기 내용에 따라 3명까지 선정한 적도 있지만, 이겨도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은 수훈선수를 꼽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팬들이 선수와 관련된 색다른 이야기를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고, 나도 기분 좋게 선정해 재밌는 얘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수의 두수’ 정규리그 편은 총 16편이 제작되며 막을 내렸다. 이제 플레이오프다.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역시 홈에서 승리한 경기에 한해 ‘도수의 두수’ 또는 ‘도수의 세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몇 편의 셀카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현대모비스 소셜미디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