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6라운드를 마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승 이상을 거둔 팀이 총 6팀이다. 서울 이랜드(13골), 인천 유나이티드(8골·이상 승점 13), 부천FC(승점 12·12골)가 4승, 성남FC(승점 12·7골), 전남 드래곤즈(승점 11), 수원 삼성(승점 10)이 3승 고지를 밟았다. 2승을 수확한 7위 김포FC(7골·골득실 +2), 8위 경남FC(7골·-2), 9위 부산 아이파크(5골·이상 승점 8)를 중위권으로 분류하면, 앞서 언급한 6팀을 초반 '빅6'라 부를만 하다. 이 중 이랜드, 인천, 전남, 수원의 행보는 예상대로다. 4팀은 개막 전부터 승격권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인천, 수원은 '절대 2강', 이랜드까지 포함해 '빅3'로 불렸고, 폭풍 영입에 성공한 전남은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역시'다.
이랜드는 가장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도 가장 많고, 득실차 역시 +6으로 가장 높다. 4골-3도움을 기록 중인 에울레르를 앞세운 외국인 선수들의 파워가 강력하다. 서재민 백지웅 박창환 등 젊은 자원들이 더욱 성장한 모습이고, 김도균 감독의 지도력도 한단계 올라섰다. 최소실점(3골)을 기록 중인 인천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중인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 무고사의 힘도 여전하다. K리그2 무대에 처음 입성한 윤정환 감독이지만, 2024시

즌 K리그1 감독상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감독이 꺼낸 젊은 자원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 역시 인상적인 초반을 보내고 있다. 천안시티, 안산 그리너스, 부산 등 잡을 팀들을 확실히 잡고 있다. 하남이 고군분투하는 공격진에 외국인들이 본격 가세하면, 더 좋아질 공산이 크다. 수원은 연패의 늪을 넘어 살아나는 모양새다. 6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파울리뉴, 일류첸코, 브루노실바 등 수원이 자랑하는 외국인 공격수들이 폭발하며 올 들어 가장 시원한 4대0 대승을 거뒀다. 스쿼드상 K리그2 최고로 불리는 수원이기에 분위기만 탄다면 더욱 무서워질 수 있다.
부천과 성남은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부천과 최하위로 추락한 성남은 올 시즌,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이를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격축구로 전환한 부천은 6경기만에 4승을 더했다. 이랜드에 이어 최다득점 2위다. 수비가 다소 불안하지만, 갈레고-바사니-몬타뇨 트리오의 파괴력이 무섭다. 성남은 3승3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끊고 분위기를 바꿨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초반이다.
초반부터 무려 6개팀이 순위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하위권을 무시하면 안된다.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성FC, 첫 승을 신고한 충남아산(이상 승점 6)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승점 1점에 머물고 있는 최하위 안산 정도를 제외하고는 경기력에 큰 차이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해석하면 앞으로도 매경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도 K리그2는 늘 '전쟁'중이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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