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결별을 선언한 케빈 데브라위너(33)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한솥밥을 먹게 될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각) '데이비드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가 맨시티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데브라위너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로 지정 선수(DP) 쿼터가 찬 상태'라며 '하지만 오는 7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 인기 팀이다. 베컴이 구단주로 나서 2020년 MLS에 참가한 뒤 행보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23년 여름 메시와 부스케츠, 알바를 영입하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됐을 뿐만 아니라 리그 강호로 떠올랐다. 지난해엔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면

서 리그 최강팀 반열에 올랐다. 오는 6월 열리는 클럽월드컵에도 당당히 출전한다.
데브라위너는 벨기에가 낳은 스타이자 맨시티의 핵심 자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0여년 간 맨시티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출전 시간과 입지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뜻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데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에 남을지, 떠날지 결정된 건 없다. 아직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을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어떤 제안이든 기꺼이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가족들과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데브라위너에게 MLS는 낯선 무대. 프리미어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경쟁력 면에서도 크게 매력을 느끼긴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베컴과 메시라는 빅네임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데브라위너의 마음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터 마이애미의 제안이 실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데일리메일은 '인터 마이애미가 데브라위너 뿐만 아니라 앙헬 디마리아의 거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