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 이야기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 최초로 400세이브(427세이브)를 돌파하는 등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해온 오승환은 올 시즌 힘겨운 출발을 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3승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남기며 입단 이후 가장 높았던 평균자책점과 패전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고, 잠시 몸 상태를 올리는 걸 멈췄다.

1군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웨이트를 하는 등 다시 몸을 만들어간 오승환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그러나 1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고, 4실점을 기록했다.

9일 KT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두 번째 등판을 했지만, 역시 결과는 아쉬웠다. 1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좀처럼 실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단 퓨처스 등판도 당분간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경기를 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라며 “많은 일이 있다보니 캠프 때 준비한 게 풀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라 몸이 조금 더 정상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이어 “몸 상태가 아직 정상적이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짚었다.

또다른 불펜 요원 이재희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재희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며 필승조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수두로 갑작스럽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오늘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어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려고 한다. 결과를 보고 다음주 합류 여부를 정해야 할 거 같다“라며 “팔이 아프거나 한 게 아니라서 몸 상태는 정상적이다. 라이브 피칭을 통해서 상태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 10일 말소됐던 김지찬에 대해서는 “며칠 휴식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열흘 뒤면 거의 2주다. 10일 후에는 엔트리 등록될 거 같다“고 바라봤다.수원=이종서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