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함지훈이 펄펄 날았다.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1997시즌부터 시작된 프로농구는 지금까지 27번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3위와 6위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순위 차이를 반영하듯 3위가 23번(85.2%)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정도로 절대 우위였다.
그렇지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정관장이 현대모비스에게 4승 2패로 우위였다.
12일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또 다른 6강 플레이오프가 열렸다. 앤드류 니콜슨이 결장한 가스공사가 예상을 깨고 KT를 67-64로 물리쳤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맞대결 역시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예상하기 힘들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다

르다. 정규리그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고,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정규리그(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위였지만, 이건 다른 경기라서 더 집중해야 한다”고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경기 내내 뜨거운 승부였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한 때 8점 앞섰지만, 전반을 42-42로 마쳤다. 정관장은 3쿼터 한 때 9점 차이까지 우위였지만, 4쿼터 초반 역전당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57.4초를 남기고 84-84, 동점 상황에서 숀 롱이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실점하지 않은 현대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경기 시간을 한참 흘려보낸 뒤 13.8초를 남기고 또 한 번 더 자유투를 얻었다. 박무빈이 2개 모두 성공했다.
박지훈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87-84로 물리쳐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92.6%(50/54)를 확보했다.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