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패 탈출. 핵심 외국인 선수들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KIA 타이거즈가 대승을 거두며 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11대5로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최하위 탈출에 불을 밝혔다. 반면 SSG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6번째 패(9승)를 추가했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오태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현원회(지명타자)-박지환(3루수) 선발투수 문승원
▶KIA 선발 라인업=박찬호(유격수)-오선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최형우(좌익수)-위즈덤(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 선발투수 올러
KIA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0-0이던 2회말 KIA의 선두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방면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무사 1루 찬스에서 위즈덤이 SSG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했다.
문승원은 위즈덤을 상대로 3구 연속 슬라이더 승부를 선택했다. 2구 헛스윙 후 1B1S에서 3구째 한가운데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듯이 받아친 위즈덤은 치자마자 새까맣게 왼쪽 담장으로 날아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호크아이 기준으로 타구 속도는 173.4km에 달하고, 발사각 32.6도, 비거리 125m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KIA가 초반 2-2 리드를 잡았다.
3회초 SSG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친데 이어, 현원회가 똑같은 코스로 또 한번 2루타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최지훈이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주자 현원회가 득점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잠

잠하던 KIA는 5회말 다시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박찬호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2번타자 오선우가 문승원의 초구 142km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2023년 9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579일만의 홈런이었다.
4-2, 다시 앞서나간 KIA는 6회말 모처럼만의 다득점에 성공했다. 위즈덤의 안타로 시작된 찬스. 1아웃 이후 최원준의 단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1사 만루에서 9번타자 김규성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상대 폭투와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KIA는 6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는 위즈덤이 또 한번의 홈런을 쳤다. 위즈덤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영진을 상대해 143km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위즈덤의 솔로 홈런으로 KIA는 9-2, 7점 차까지 달아났다. 위즈덤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여유있게 앞선 KIA는 8회말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볼넷 출루에 이어 김규성의 안타로 무사 1,2루. 대타 서건창까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무사 만루. 오선우가 유격수 앞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 3루에 있던 한승택이 홈으로 들어왔다. 뒤이어 나성범까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또 1점을 추가했다. KIA는 11-2, 9점 차로 도망쳤다. 뒤이어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는 박재현이 1루수 앞 땅볼로,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선발 투수 올러가 7이닝 2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전상현이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KIA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지막 9회초 김대유가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KIA 벤치는 김대유를 내리고 황동하를 투입했다. 그러나 황동하가 안상현에게 만루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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