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가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라 생각한다.“
보스턴 셀틱스의 제일런 브라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MILLION DOLLAZ WORTH OF GAME'에 출연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인트가드의 기본 덕목은 탄탄한 경기 운영과 패스, 드리블, 넓은 시야 등으로 꼽혔다. 팀원들을 잘 조율해 경기를 끌어가는 야전사령관 이미지가 주로 떠올랐던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농구 흐름이 많이 바뀌었고 이제는 포인트가드의 역할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득점하는 1번 포지션의 선수들이 많아졌고, 단순히 포인트가드만으로 그들의 역할을 한정하기는 어려워졌다.
스테픈 커리가 대표적인 선수다. 물론 패스,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지만 그것만으로 커리를 설명할 수 없다. 이견의 여지 없는 역대 최고의 3점 슈터이며 돌파 득점 능력도 갖췄다. 3점슛 중심의 리그 트렌드를 이끈 선두 주자로 꼽히며 색다른 스타일로 수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코트에 커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겐 큰 위협이다. 잡으면 던질 수 있는 슈팅력을 가졌기 때문에 수비가 그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상당한 그래비티를 생산한다. 팀원들에게는 공

격에 있어서 커리의 존재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팀적으로도 굉장한 업적을 쌓았다. 약체 이미지가 강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함께 6번의 파이널 진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원클럽맨 슈퍼스타라는 것도 커리가 가진 매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쌓아온 업적이 뛰어나기 때문에 커리를 역대 포인트가드 랭킹에서 상당히 높은 순위에 두는 시선이 적지 않다. 3년 전 커리와 파이널에서 맞붙었던 보스턴의 일원이자 지난 시즌 파이널 MVP였던 제일런 브라운 또한 그를 높게 평가했다.
브라운은 “스테픈 커리가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포인트가드는 진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단순히 상대를 서포트하는 것만이 포인트가드의 중요한 역할이 아니다.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 3점슛을 던지는 방식이 다른 팀원 모두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커리를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부진 속에 에이징 커브를 겪는 듯했던 커리지만 2월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0대 중반이 넘었지만 한 팀의 에이스로서 굳건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지미 버틀러 합류 이후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연 커리가 5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