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트리가 유로컵 파이널 MVP로 뽑혔다.
하포엘 텔 아비브의 조나단 모트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BKT 유로컵 파이널 MVP로 선정됐다.
모트리는 KBL 팬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선수다. 2020-2021시즌 대체 외국 선수로 전자랜드에 합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는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 속에 이름값 높은 외국 선수들이 대거 KBL 무대를 밟던 시절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모트리의 전자랜드행은 가장 놀라운 소식이었다.
기대대로 모트리의 기량은 대단했다. 정규리그 15경기 동안 평균 22분 12초를 뛰며 18.1점 7.7리바운드 3.0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무려 48점을 몰아치며 KBL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재계약 오퍼를 거절한 모트리는 러시아와 튀르키예 리그를 거쳐 이

번 시즌 이스라엘 리그의 하포엘 텔 아비브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KBL에 오기 전 NBA G리그 폭격기였던 모트리는 유럽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이스라엘 리그에서 평균 13.2점 4.9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팀은 21승 3패를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유로리그의 하부리그 격인 유로컵에서도 모트리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이번 시즌 유로컵에서 평균 16.7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한 모트리는 파이널에서 팀이 2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파이널 2경기 평균 22.0점을 쏟아낸 모트리는 파이널 MVP로 선정됐다. 하포엘 텔 아비브가 유로컵에서 우승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모트리는 최근 올-유로컵 퍼스트 팀에 뽑히기도 했다.
NBA 대표 악동으로 불렸던 패트릭 베벌리가 이번 시즌 도중 퇴단하기도 했던 하포엘 텔 아비브에는 모트리 외에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가 있다. 원주 DB에서 활약했던 마커스 포스터. 포스터 또한 이번 시즌 유로컵에서 평균 13.6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