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키나와/조형호 기자] ‘형보다 잘하는 선수’를 꿈꾸는 충주 삼성 조용우에게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충주 삼성 리틀썬더스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스카이플러스스포츠와 함께하는 일본 농구 캠프에 참여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 이들은 ‘제2회 오키나와 유소년 챔피언십 농구대회’ U10부에 참가해 경험을 쌓았다.
맏형 조용하를 필두로 2학년들과 함께 3학년 조용우가 코트를 누비며 일본 유소년들과 자웅을 겨뤘다. 조용우는 메인 볼 핸들러 조용하에게 가중된 부담을 덜어주며 공수 양면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조용우는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팀원 두 명이 급히 한국에 가면서 교체 선수 없이 풀타임

을 뛰다 보니 호흡이 힘들더라. 하지만 친구들과 일본 여행도 하고 강한 팀들과 붙어보면서 이기기도 해서 즐거웠다”라고 이번 캠프 소감을 밝혔다.
삼성 유스 소속으로 어린 나이부터 농구를 배우면서 또래에 비해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BQ 등으로 주목받았던 조용우. 그러나 이번 일본 캠프를 통해 본인보다 빠르고 강한 앞선을 상대하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조용우는 “일본은 작은 애들이 빠르면서 힘도 좋고, 큰 애들이 리딩도 잘한다. 한국에서 붙는 친구들보다 잘하는 것 같다. 붙어보면서 까다롭기도 하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번 대회에 그저 형(조용하)보다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본 친구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뛰었는데 내가 더 잘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웃음). 물론 형이 골을 많이 넣었지만 패스 플레이나 리딩, 어시스트는 나도 나쁘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형과 함께 일본 친구들을 상대하면서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한 조용우. 농구선수를 꿈꾸며 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그의 도전을 응원한다.
#사진_조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