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키나와/조형호 기자]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가 선진 농구를 경험하며 농구의 견문을 넓혔다. 부산 모션스포츠 얘기다.
김동현 원장의 부산 모션스포츠 농구교실(부산 KCC 이지스 주니어)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2회 오키나와 유소년 챔피언십 농구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월에도 U12 대표팀과 오키나와를 방문했던 모션스포츠는 U9, U10, U11 대표팀을 대동해 다시 한 번 오키나와 땅을 밟았다. U10부와 U12부에 참가한 모션스포츠는 일본 형들과 대등하게 겨루며 경험을 쌓았다.
김동현 원장은 “2월에도 오키나와를 찾았는데 일본 선수들의 수준이 정말 높고 압박 수비나 플레이가 남다르다는 걸 느꼈다. U12 대표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들에게 일본 농구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다시 한 번 찾게 됐다”라고 계기를 언급했다.
김동현 원장의 말대로 모션스포츠는 대회의 결과보다 과정과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대등하게 흘러가는 승부처에서도 활발한 선수 로테이션을 통해 벤치 멤버들에게도 충분한 출전 시간을 제공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일본 선수들의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

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일본 농구 스타일을 익히는 데 시간을 쏟았다.
1, 2일차에서 단 1승만을 수확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션스포츠는 대회 3일차 본선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며 U10부와 U12부 모두 승리를 따냈다. 예선에서 연패에 빠졌지만 모두가 단기간에 성장세를 보이며 U10부 6위, U12부 7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김동현 원장은 “이번 캠프에 참여한 인원 모두가 일본 팀과는 처음 붙어봤을 거다. 당연히 초반에는 깨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5학년 아이들이 일본 6학년들을 상대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였고, 예선에서 20점차로 졌던 팀에게 본선에서 3점차로 이기는 결실도 마련했다. 막내 3학년들의 경우 아직 어려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귀중하고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었던 모션스포츠 김동현 원장. 100% 전력으로 승부를 펼칠 수 있었음에도 달콤한 승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고 다양한 전술을 세팅했다.
이에 김 원장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이기고 지는 것보다 모든 아이들이 부딪혀봐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많이 졌지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경남권이나 부산에 머무르기보다 활발한 해외 교류를 위해 힘쓰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일본 캠프를 통해 경험을 쌓은 모션스포츠는 다가오는 4월과 5월 각종 대회를 통해 성장세를 증명할 예정이다.
#사진_스카이플러스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