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개인 최다인 31점을 올렸음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점 이상 득점했을 때 7연승도 중단했다.
안양 정관장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84-87로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과 현대모비스 모두 기량이 출중한 두 외국선수를 보유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가 합류하기 전에는 8승 22패로 승률 26.7%를 기록했지만, 오브라이언트가 출전한 경기에서 17승 6패(오브라이언트 결장 1경기 1패)로 승률 73.9%를 기록했다.
4경기 중 1경기만 이기던 정

관장은 오브라이언트 합류 후 4경기에서 3경기를 승리하는 팀으로 돌변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탔다.
오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평균 16.1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8차례 20점 이상 득점했다. 이 중 원주 DB와 KBL 데뷔 경기에서만 21점을 기록하고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을 뿐 나머지 7경기에서 모두 정관장에게 승리를 안겼다.
오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31점을 몰아쳤다.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이었다.
그럼에도 웃지 못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숀 롱과 함지훈에게 21점을 헌납한 게 패인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는 하비 고메즈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최대한 봉쇄하고, 외국선수들에게 득점을 주는 수비를 했다. 그렇다고 해도 오브라이언트는 할 수 있는 득점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31점은 자신의 KBL 무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오브라이언트는 15일 열리는 2차전에서 득점력을 발휘하며 정관장에게 승리까지 안길 수 있을까?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