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개인의 실수로 인해 졌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13일(한국시각) 울버햄턴 원정에서 2대4로 패한 후 개인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캡틴'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이날 원정은 실수의 연발이었다. 상대의 코너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85초 만에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제드 스펜스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0-1로 밀렸다. 후반 14분 마티스 텔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불과 5분 후인 후반 19분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치명적 수비 실수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돌아온 히샬리송이 후반 40분 골망을 흔들며 3-2까지 따라붙었지만1분 후인 후반 41분 '울버햄턴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가 루카스 베르발의 느슨한 패스를 가로채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는 울버햄턴의 4연승, 토트넘의 올시즌 원정 10번째 패배로 마무리됐다.
미디어와 팬들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프랑크푸르전 직후 캡틴 손흥민의 폼 저하와 팀 기여도를 맹비난했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더 최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우리가 꽤 잘했다고 생

각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골을 허용했다“면서 “안타깝게도 개인의 실수로 인해 오늘 패했고, 매우 실망스럽다. 평소에는 우리가 잘 통제할 수 있는 순간들이 경기중에 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고 때문에 경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실수가 모두 주축 선수들에게서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맞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 특히 그 두 선수(비카리오, 로메로)는 그런 상황에서 꽤 믿을 만한 선수인데 오늘은 이례적인 일들이 겹쳐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답했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나는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이다. 우리는 오늘 실수에 대한 벌을 받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이 18일 오전 4시(한국시각) 펼쳐질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라고 예고했다. “쏘니는 부상으로 오늘 경기에 출장할 수 없었다. 윌슨은 목요일 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몰리뉴에서 토트넘의 첫 골을 기록한 마티스 텔은 구단 공식 '스퍼스플레이'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을 향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배워야 하고, 다시 가서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첫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해야 한다. 오늘은 운이 좋지 않았다. 좋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패배했다. 다음 주 큰 경기가 있으니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필승 결의를 다졌다.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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