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하나은행이 색다른 시도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상범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고 정선민, 김지훈, 모리야마 토모히로 코치로 코칭 스태프를 꾸렸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였던 정예림, 김정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구단 소식을 보도자료 또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보도자료와 공식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오전 11시 또는 오후 1시에 전송되는 것.

이는 김기림 사무국장의 아이디어다. 2021~2022시즌 사무차장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한 김기림 사무국장은 2022~2023시즌부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팀 이름 하나은행과 연관이 숫자 1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오전 11시 또는 오후 1시에 구단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실제로 이상범 감독 선임 소식과 정예림의 재계약 발표 모두 오전 11시에 공개됐다.

김기림 사무국장은 “팀 이름이 하나은행 아닌가. 숫자 1의 의미를 담아서 오전 11시 또는 오후 1시에 구단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계속 같은 시간에 발표를 하다보면 우리 팀에 이슈가 있을 때 팬들이 오전 11시 또는 오후 1시를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이상범 감독 선임, 정예림 재계약 발표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김정은 재계약은 오후 1시였다. 김정은의 등번호가 13번이기 때문. 따라서 13시를 뜻하는 오후 1시에 재계약 소식을 공개했다. 지난해 양인영과 재계약을 맺었을 때는 등번호가 11이기에 오전 11시에 발표했다.

“김정은은 등번호가 13번 아닌가. 그래서 조금 변형을 했다. 13시를 뜻하는 오후 1시에 발표했다. 작년에는 양인영 등번호가 11번이라서 오전 11시에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김기림 사무국장의 말이다.

하나은행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도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구단 소식을 업로드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팬이라면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인스타그램을 접속하면 된다. 김기림 국장의 아이디어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사진_WKBL 제공,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