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조나단 기보니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재린 스티븐슨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으로 전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븐슨은 한국 팬들에게 아주 익숙한 선수다. 바로 KBL 무대에서 활약했던 문태종의 차남이기 때문.
문태종은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로 KBL에 입성한 문태종은 이후 태극마크까지 달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한국 땅을 밟았지만 KBL에서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아버지가 걸었던 농구 선수의 길을 가고 있는 스티븐슨은 대학 입학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다. 211cm 장신 신장을 보유한 스티븐은 5성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

다.
월반을 통해 NCAA 무대를 일찍 밟은 스티븐슨은 여러 대학의 오퍼 끝에 앨라배마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NCAA 무대에서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두 시즌 동안 통산 74경기에 출전, 평균 17.6분을 뛰며 5.4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끝난 3월의 광란 무대에서도 큰 존재감이 없었던 스티븐슨. 앨라배마는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고, 그는 전학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스티븐슨이 향하는 행선지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다. 스티븐슨이 처음 대학을 선택할 때도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던 학교이기도 하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궁극적으로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금보다 본인의 평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과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새롭게 출발할 스티븐슨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