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정규리그 최고 승률을 달성한 팀다운 기록을 남겼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5-100으로 승리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제일런 윌리엄스 등 주전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에도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애런 위긴스(2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를 68승 14패 승률 .829로 마쳤다. 일찌감치 양대 컨퍼런스 통틀어 최고 승률을 확보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NBA 역사상 단 6개 팀만 달성했던 68승 고지까지 밟았다. 팀 역대 최다승일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후만 놓고 본다면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73승)에 이은 최다승 2위 기록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앞서 68승 이상을 따낸 6개 팀 가운데에는 5개 팀이 파이널에 올랐고, 4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언급한 골든스테이트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1972-1973시즌 보스턴 셀틱스는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유일한 68+승 팀이었다. 보스턴 역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는 올랐던 만큼,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최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을 치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또 하나의 진기록도 남겼다. 68승 가운데 무려 54승이 10점 차 이상의 승리였다. 이 역시 NBA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1971-197시즌 LA 레이커스가 기록한 50승이었다. 2위는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의 48승이었다.
압도적 승리가 많았던 만큼, 득실점 마진도 역대 기록을 세웠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올 시즌 득실점 마진은 12.9점이었다. 이는 1970-1971시즌 밀워키 벅스, 1971-1972시즌 LA 레이커스의 12.3점을 뛰어넘는 역대 기록이다.
물론 플레이오프는 또 다른 무대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라 불리는 등 전통적으로 강팀이 많은 서부 컨퍼런스였지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무려 8개 팀이 48승 이상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직행 팀도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결정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4차례 따내야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정규리그를 지배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는 골든스테이트-멤피스 그리즐리스, 새크라멘토 킹스-댈러스 매버릭스가 치르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8번 시드에 오른 팀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68승 이상 팀 * 괄호 안은 플레이오프 성적
1호 : 1966-1967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68승(우승)
2호 : 1971-1972시즌 LA 레이커스 69승(우승)
3호 : 1972-1973시즌 보스턴 셀틱스 68승(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4호 :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 72승(우승)
5호 : 1996-1997시즌 시카고 불스 69승(우승)
6호 :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73승(준우승)
7호 : 2024-2025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68승(?)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