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2차전을 접전 끝에 잡았다.
수원 KT 소닉붐은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75-71로 승리했다.
KT가 가스공사와의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3차전은 16일 대구에서 열린다.
KT는 1옵션 레이션 해먼즈가 2경기 연속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승리를 따냈다. 허훈이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쏟아내며 진가를 발휘했고 하윤기(14점)와 문정현(12점)도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에 이어 김낙현, 김준일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너무 컸다. 만콕 마티앙이 19점 12리바운드 4블록슛, 샘조세프 벨란겔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가스공사가 마티앙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문정현과 하윤기가 힘을 낸 KT가 짧은 시간에 많은 파울을 얻어내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박준영과 문성곤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모건이 위력을 발휘한 KT는 19-17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KT가 거

센 공세를 펼쳤다. 문정현의 3점슛과 허훈의 미드레인지 점퍼에 이어 하윤기도 힘을 보탰다. 흔들리던 가스공사는 마티앙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정성우가 외곽포를 가동했다.
마티앙까지 3점슛을 터트린 가스공사였지만 KT 에이스 허훈이 힘을 냈다. 허훈은 불과 2분 만에 10점을 몰아치며 화끈한 득점력을 뽐냈고, 하윤기의 덩크까지 어시스트했다. 여기에 쿼터 막판 마티앙이 빠진 시간 모건이 펄펄 날며 KT가 44-34로 2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KT의 후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살아난 벨란겔에게 잇달아 외곽포를 허용했고 공격에서는 2쿼터보다 주춤했다.
불안했던 KT는 상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흐름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반격이 거셌다. 화끈한 블록슛을 선보인 마티앙의 높이에 고전한 KT는 그나마 모건이 분전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58-57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가스공사는 계속되는 압박 수비로 스틸을 유발하며 KT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득점으로 쉽게 연결하지 못했고, KT는 기다렸던 해먼즈의 외곽포가 중요한 시점에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간 KT는 정성우와 신승민에게 외곽포를 허용했지만 허훈과 해먼즈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혼전 속 KT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카굴랑안이 재치 있는 스틸로 리드를 가져왔고 허훈까지 속공 득점을 만들며 4점 차로 달아났다. 가스공사가 반격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