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덴홀저 감독이 팀을 떠난다.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가 1년이 지나기도 전에 또 하나의 사령탑을 떠나보냈다. 지난해 5월 초 프랭크 보겔 감독을 경질한 뒤 약 11개월 만에 부덴홀저 감독도 내보냈다.
그만큼 이번 시즌 피닉스의 행보가 실망스러웠다.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그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도 나가지 못한 피닉스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만해도 피닉스가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밀워키를 우승으로 이끄는 등 그간 지도력을 인정 받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 여기에 이적 시장에서 타이어스 존스, 몬테 모리스 등을 영입하며 가드진 보강도 이뤘다.
실

제로 피닉스는 개막 초반 서부 컨퍼런스 최상위권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에서 스윕패를 당한 지난 시즌의 실패를 만회할 기세였다.
하지만 부상 여파 속에 피닉스의 상승세는 순식간에 꺾였다. 우승권에서 플레이오프 다툼, 그리고 플레이-인 토너먼트 다툼으로 점점 눈높이가 낮아졌다.
결국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조기 아웃되는 대형 악재 속에 연패가 길어진 피닉스는 36승 46패에 그쳤다. 카이리 어빙이 시즌 아웃된 댈러스에도 밀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팀적으로 분명한 한계를 느낀 시즌이었다. 듀란트-데빈 부커-브래들리 빌로 이어지는 공격 트리오를 구축했지만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셋의 연봉만 1억 5,000만 달러가 넘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도 막막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지만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운 피닉스다. 공교롭게도 부덴홀저와 보겔 모두 5년 계약을 맺었지만 한 시즌 만에 피닉스를 떠나게 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